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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1억 달러 증발...블랙록만 나홀로 '유입'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19 [07:20]

비트코인 ETF, 1억 달러 증발...블랙록만 나홀로 '유입'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19 [07:20]
블랙록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블랙록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 시장에서 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블랙록(BlackRock)의 상품으로 정체불명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월 19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에서 거래되는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1억 49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약 3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이는 지난 2월 5일 기록했던 147억 달러 대비 80%가량 줄어든 수치다. 거래 활동이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이번 자금 이탈의 주된 원인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발생한 매도세였다. 반면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는 9,66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홀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특히 최근 공개된 2025년 4분기 보고서에서 홍콩에 기반을 둔 로로르(Laurore)라는 생소한 기업이 단 한 번의 거래로 4억 3,620만 달러어치의 IBIT를 사들인 사실이 밝혀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제프 박(Jeff Park) 비트와이즈(Bitwise) 고문은 로로르의 이번 행보를 두고 "중국 자본이 기관급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초기 징후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로로르는 웹사이트나 공식 보도자료조차 없는 기업으로, 공시 서류에 기재된 대표자 성명 '장 후이'가 지극히 평범한 이름이라는 점도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자가 중국의 자본 유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으나, 왜 직접 매수가 아닌 ETF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는 상황이다.

 

IBIT에 대한 기관들의 행보는 엇갈리고 있다.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는 4분기에 2억 7,600만 달러를 투입하며 IBIT의 두 번째로 큰 구매자로 이름을 올렸고,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투자(Mubadala Investment)도 보유 지분을 45% 늘려 6억 3,070만 달러 규모로 키웠다. 반면 브레반 하워드(Brevan Howard)는 IBIT 보유량을 85%나 줄였으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도 약 40%의 물량을 정리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만 7,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대형 기관들의 포지션 재편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가운데, 블랙록을 필두로 한 거대 자본의 유입과 그레이스케일의 자금 유출이 맞물리며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 구매자'들의 등장이 비트코인 가격의 새로운 지지 기반을 형성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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