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최근 거래량 감소와 미 달러화 약세라는 이중고에 부딪혀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토큰화(Tokenization)를 필두로 한 금융 인프라 혁신이 재도약의 불씨를 지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월 18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카이코의 선임 연구 분석가 애덤 모건 매카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정체 원인으로 가상자산 거래 활동 위축과 달러화 가치 하락을 꼽았다. 가상자산 거래의 핵심 유동성 공급원인 스테이블코인은 거래량이 10월 고점 대비 급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줄어들었고, 지난 1년 새 달러 가치가 9%나 떨어지며 4%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달러 기반 자산 보유 매력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3조 달러 규모로, 씨티은행은 4조 달러까지 팽창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난해 7월 지니어스(GENIUS)법 통과 이후에도 기대만큼의 대중적인 채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자, 뉴욕증권거래소, 블랙록, JP모건 등 거대 금융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시범 사업과 자체 발행에 뛰어들며 분투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수요는 가상자산 시세 변동성에 묶여 있는 실정이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연구 분석가 대니 넬슨은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주된 정서는 공포이며, 투자자들은 호재보다 탈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약달러 정책 기조로 인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년간 11%나 하락해 단기간 내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그넘 은행의 최고투자책임자 파비안 도리는 다음 성장 단계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에 깊숙이 내재화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것이라며, 주식이나 채권 같은 자산을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토큰화가 그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 역시 토큰화가 금융 비용 절감과 투명성 제고를 이끌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으며, 실제로 기관들이 결제, 담보, 정산 용도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리는 이러한 움직임이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단순 트레이딩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금융 활동과 연동시킬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넬슨 또한 시장의 공포와 무관하게 블랙록과 같은 기업들이 주도하는 토큰화 혁신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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