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4년 만에 최대 폭락을 겪으며 깊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다음 10,000달러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열쇠로 거시경제 지표가 지목되고 있다.
2월 16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 동안 약 28% 미끄러지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4년 선거 승리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고점 대비 45% 하락한 상태에서 현재 65,000달러와 74,40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투자자들의 극심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사 키록의 연구원 벤 하비는 비트코인의 다음 대형 움직임이 내부 요인보다는 거시적 변수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경로를 바꾸는 거시 데이터, 재무부의 자금 조달 기대치 변화, 그리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을 통해 확인되는 기관 수요의 변곡점이 주요 촉매제로 꼽힌다. 특히 금리 인하는 차입 비용을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해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 자산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가 6월 회의 이전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처럼 거시경제 지표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배경에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 뚜렷한 내러티브가 부재하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핵심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은 12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후속 디지털 자산 입법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금과 은 같은 실물 상품이 가치 하락 방어 수단으로 시장을 주도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 유동성이 메말라버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횡보장을 기술적 소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 플랫폼 비욘드의 네이선 배철러는 세금 납부 시즌과 전통 금융 시스템으로의 주기적 자금 이동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하며, 65,000달러에서 74,400달러 범위를 확실히 돌파해야만 다음 10,000달러 단위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등을 기대하는 낙관론도 상존한다. 데이비드 두옹 코인베이스 투자 연구 총괄은 적당한 인플레이션과 건강한 경제 성장, 그리고 6월로 앞당겨질 연준의 금리 인하가 위험 선호 심리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상승을 위해 극복해야 할 핵심 저항선으로 82,000달러를 제시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러티법의 의회 통과 여부 또한 침체된 시장을 되살릴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으나, 최근의 막대한 기술적 타격을 감안할 때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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