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과 엑스알피(XRP, 리플) 등 암호화폐 시장이 열흘간의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체 국면이 폭락 이후의 일시적인 약세장 속 휴식기에 불과하며 추가 하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월 1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0일 동안 2조 3,000억 달러에서 2조 4,000억 달러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 3,500억 달러로 일주일 전과 비슷한 수준을 맴돌고 있으며, 최근 며칠간 미세한 상승 기류가 포착되긴 했으나 추세를 낙관하기에는 지나치게 취약한 상태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6만 9,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지속적으로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7만 1,000달러의 강력한 벽에 부딪혀 의미 있는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단기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액은 23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1년 가격 폭락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온체인 지표상 아직 구조적인 바닥이 형성되었다는 확고한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동시에 가격이 이른바 저평가 구간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공존하고 있다.
시장의 반등 시기를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실물 자산 토큰화(RWA)의 발전과 기업 투자자들의 탈중앙화 금융(DeFi) 진입이 시장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약세장 탈출을 위한 기반이 점진적으로 다져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 크릭 공동 창업자는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해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강세장은 예상보다 늦게 찾아올 것이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인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이 관찰되고 있다.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부탄 정부는 3주 연속으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각하고 있으며, 최근 680만 달러 상당의 100개를 처분한 뒤에도 여전히 약 5,600개를 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포트폴리오의 가치 하락 여파로 4분기에 6억 6,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다크넷 플랫폼들은 중앙화 거래소들의 상장 폐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익명성 암호화폐인 모네로(XMR)로 대거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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