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최근 9%에 달하는 반등을 기록하며 조정 국면이 끝난 듯한 인상을 주었으나, 오히려 이러한 회복세가 5만 8,000달러까지의 수직 낙하 위험을 키우는 '가짜 반등'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월 12일부터 15일 사이 약 9% 상승했다. 하지만 선물 거래소의 미결제 약정이 약 18억 8,000만 달러 증가하고 펀딩 비율이 +0.34%까지 치솟는 등 과도한 레버리지가 쌓이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극대화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전형적인 베어 플래그(Bear Flag, 하락 깃발형) 패턴 내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하단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본격적인 폭락이 시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에서는 '하락 다이버전스(Hidden Bearish Divergence)'가 포착되었다. 가격은 이전 고점보다 낮은 위치에 머물고 있지만 RSI는 상승하며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강화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이는 전체적인 추세가 여전히 약세임을 시사하며 판매자들이 조용히 시장 주도권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NUPL) 지표가 90% 급증하며 0.21 수준까지 올라온 것도 위험 신호로 꼽힌다. 과거 NUPL이 이 지점에 도달했을 때 비트코인은 단 하루 만에 14% 폭락한 사례가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 6,270달러의 핵심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이 가격대 아래로 떨어질 경우 베어 플래그 패턴이 완성되며 다음 하락 목표가인 5만 8,880달러(5만 8,000달러 구역)까지 수직 낙하할 가능성이 크다. 이 지점은 피보나치 0.618 되돌림 수준과 일치하는 강력한 구조적 구역이지만, 매도 압력이 가중될 경우 5만 5,62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위험도 상존한다.
반대로 하락 추세를 무효화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7만 840달러 선을 탈환해야 한다. 나아가 7만 9,290달러를 확실히 돌파해야만 매수 세력이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쌓여있는 미실현 이익이 많아 가격 하락 시 투자자들이 빠르게 이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하락 압력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상승과 폭락의 기로에 서 있으며, 최근의 반등은 오히려 더 큰 하락을 위한 발판이 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레버리지 증가와 기술적 지표의 악화가 맞물리면서 5만 8,000달러 선까지의 조정 위험이 고개를 들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경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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