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믹신 네트워크(Mixin Network)를 공격해 수천억 원 규모의 가산자산을 탈취했던 해커가 2년간의 침묵을 깨고 훔친 자금을 이동시키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믹신 네트워크 해커로 추정되는 지갑 주소가 최근 가상자산 믹싱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통해 탈취 자금을 세탁하기 시작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와 룩온체인(Lookonchain) 등은 해당 해커가 지난 15시간 동안 약 385만 달러 규모인 2,005ETH를 토네이도 캐시로 전송한 사실을 포착했다.
이번 자금 이동은 2023년 당시 발생했던 2억 달러 규모의 믹신 네트워크 해킹 사건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관찰된 대규모 움직임이다. 해커는 토네이도 캐시로 보낸 이더리움 외에도 2,087ETH를 세 개의 새로운 지갑으로 분산 전송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이 1,971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해커는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1,933달러 선에서 매도하며 실질적인 현금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믹신 네트워크 해킹 당시 해커는 1억 1,340만 달러 규모의 5만 7,849ETH를 포함하여 5,970만 달러 상당의 891비트코인(Bitcoin, BTC), 2,357만 달러 규모의 USDT 등을 탈취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수년간 자금을 동결시켰다가 시장의 관심이 낮아진 시점에 믹싱 서비스를 활용해 자금을 세탁한다고 분석한다. 이번 움직임 역시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한 전형적인 세탁 과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더리움 시장은 블랙록(BlackRock)의 대규모 물량 투하 소식과 맞물려 매도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해커가 보유한 약 5만 9,854ETH가 시장에 쏟아질 경우 가뜩이나 위축된 투심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트마인(BitMine) 등이 매집과 스테이킹을 통해 하락 폭을 방어하려 애쓰고 있으나, 해킹 자금의 대규모 유출은 이더리움의 단기적인 가격 회복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수사 당국과 보안 업체들은 해커의 지갑 주소와 연계된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추가적인 현금화 시도를 추적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번 사건이 거래소들의 보안 및 자금 세탁 방지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킹 자산의 이동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촉매제가 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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