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암호화폐 시장 일부 구간에서 나타난 깊은 낙폭은 비트코인(BTC) 변동성보다 중소형 토큰과 특정 생태계 자산, 스테이블코인 의존 구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단순한 사이클 조정이 아니라, 미카의 단계적 시행에 따른 규제 리스크와 거버넌스 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동안 암호화폐 하락은 글로벌 유동성 여건, 위험자산 선호도, 내부 레버리지 확대 등 세 가지 요인으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이제는 ‘규제 구조’라는 네 번째 변수가 추가됐다는 평가다. 미카는 발행자 의무, 스테이블코인 거버넌스, 시장 행위 기준, 공시·마케팅 요건, 서비스 제공자의 운영 요건 등을 포괄하는 종합 규제 체계로, 유럽 내 시장에 제도권 수준의 책임성을 부과하고 있다. 시장은 비용 증가와 불투명성 축소라는 구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부문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영역으로 지목됐다. 미카는 준비금 요건, 수탁 기준, 투명성 보고, 거래량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동성 분절과 거래 효율성 저하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유동성이 얇아질수록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래소들은 스테이블코인 상장과 운영 구조를 규제 기준에 맞춰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 재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금리 기대, 달러 강세, ETF 자금 흐름, 위험회피 심리 등 거시 변수에 따른 ‘거시적 재평가’다. 다른 하나는 컴플라이언스 의무, 운영 재구조화, 법적 불확실성, 규제 친화적 거래소로의 자본 이동 등에 따른 ‘규제 재평가’다. 후자의 경우, 거버넌스가 취약하고 규제 차익에 의존해온 중소형 토큰이 상대적으로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시장이 이제 내러티브뿐 아니라 규제 적합성과 구조적 건전성까지 가격 변수로 반영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매체는 이를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 단계’로 해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컴플라이언스 비용 증가와 유동성 재배치, 투자자 재평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자 신뢰 제고와 제도권 자금 유입 확대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손실이 구조적 붕괴의 신호라기보다, 거버넌스와 지속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전환기적 조정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혼란’이 아닌 ‘변화’를 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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