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 주요 전환점으로 작용했던 여러 기술적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진정한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확신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2월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급격한 가격 조정을 거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추적하는 여러 지표는 현재 시장이 중간 사이클의 조정과 더 깊은 하락장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 장기 보유자들의 항복 신호와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지표 등이 과거 전환점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반등을 뒷받침할 바닥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제도권 금융권에서도 비트코인의 단기 흐름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기 전 추가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켄드릭 책임자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전 5만 달러 수준까지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2026년 말 비트코인 목표가를 기존 1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더리움(Ethereum, ETH) 역시 7,500달러에서 4,000달러로 목표치를 낮췄다.
켄드릭 책임자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자산군의 성숙 과정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록 현재 시장이 디지털 자산에 도전적인 상황이지만 이는 해당 자산군이 더욱 성숙해지고 회복 탄력성을 갖추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투기적 단계를 지나 제도권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겪는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6만 5,000달러 선을 유지하며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으나 미결제 약정 감소와 현물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압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잦아들고 실질적인 매집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공급량 중 수익 상태에 있는 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장의 과열이 완전히 해소되어야 진바닥을 논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가격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신호와 바닥이 아직 멀었다는 경고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구간을 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제프 켄드릭 책임자가 지목한 5만 달러 선의 지지 여부와 온체인 지표의 개선세를 확인하며 향후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이 전통 금융 지표와의 연동성을 높여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변화와 같은 거시 경제적 변수 또한 가격 회복의 핵심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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