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시장을 덮친 매도세의 배후에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해킹할 수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투매에 동참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나리오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일축하며 투자자들의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2월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지난 5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당시 시장에는 양자 컴퓨터가 암호화폐의 보안을 뚫고 대규모 코인을 탈취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가 퍼졌다. 비트코인이 2월 4일에서 6일 사이 17% 가까이 폭락한 것은 예측 불가능한 디레버리징과 강제 청산, 그리고 현물 ETF 자금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음에도 불구하고,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등장한 '양자 컴퓨터 해킹설'은 투자자들의 공포를 자극해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특히 약 9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양자 컴퓨터의 해킹 공포와 연관되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상에 퍼지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해당 매도는 단순한 자산 처분이었음이 밝혀졌으며, 현재의 양자 컴퓨터 기술 수준으로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서명을 해독하거나 채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 존재하는 양자 컴퓨터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정부 기관이나 대형 테크 기업의 실험실 밖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수년 내에 블록체인이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로 업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고도로 발달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실제로 보안이 뚫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 개발 커뮤니티가 이에 대비해 합의를 도출하고 적절한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공포에 휩쓸려 성급하게 매도 버튼을 누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양자 컴퓨터의 위협은 꼬리 위험(Tail Risk, 발생 확률은 낮으나 발생 시 충격이 큰 위험)으로 간주하고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 계획에 포함해야 하지만, 당장의 시장 변동성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양자 위협을 막아낼 기술적 해법을 도입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루머에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투자 자세가 요구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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