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과매도 경보 속 추가 하락 주의보...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가 발목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요 지지선을 잇달아 이탈하며 기술적으로 심각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으나, 혼조세를 보이는 거시경제 지표와 견고한 하락장 구조 탓에 추세 반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끈적한 흐름을 보이고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2월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알트핀스(altFINS)의 분석가 마렉 흐릭은 비트코인(BTC)이 7만 4,000달러에서 8만 달러 사이의 저항 구간을 하향 돌파하고 7만 달러 지지선마저 내주며 강력한 기술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상대강도지수(RSI)가 20 미만으로 떨어지는 극심한 과매도 상태에서 6만 달러 지지선 부근을 터치한 뒤 반등해 현재 6만 7,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7만 4,000달러 회복을 시도하기 전에 6만 달러 선을 다시 한번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며, 6만 달러 부근에서의 매수와 5만 7,000달러를 손절매 구간으로 설정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기술적 지표들은 여전히 하락 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 차트는 베어 플래그(Bear Flag) 패턴의 하향 이탈이 확인되며 약세 지속 가능성을 높였고,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10만 1,50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어 장기 하락 추세임을 확증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0.7로 과매도권에 근접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또한 깊은 음수 영역에 머물러 있어 하락 모멘텀이 여전히 강함을 시사한다. 7만 4,000달러를 탈환하지 못한다면 구조적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ETH) 역시 2,400달러 선이 무너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1,97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2,000달러에서 2,100달러의 주요 지지 구간을 시험 중이다. 하락 채널 이탈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확인된 가운데, 이더리움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3,580달러를 한참 밑돌고 있다. RSI는 29로 심각한 과매도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나, 만약 1,800달러 지지선마저 무너질 경우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
2026년 2월의 거시경제 환경도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 1월 미국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근원 CPI는 2.6%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0%를 향해 확실하게 내려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고용 시장은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3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4.3%로 하락하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여, 시장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3.50%에서 3.75%로 동결하며 데이터 의존적 입장을 고수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유동성 환경은 긴축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완화 기조도 아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과매도 상태이나 구조적 약세장에 갇혀 있어, 연준의 명확한 비둘기파적 전환이나 주요 저항선 회복 없이는 반등 시마다 매도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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