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브릿지 캐피탈(SkyBridge Capital)의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 설립자가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장 진입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닌 인구 통계학적 변화에 따른 자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 22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스카라무치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이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헤지 수단으로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화폐 가치 하락이 시장의 유일한 변수였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폭등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저평가의 핵심 원인으로 세대 간 자본 통제권의 불균형을 지목했다. 기관 자금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60대 투자자들이 여전히 금이나 은 같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이 젊은 층의 자산으로 머물러 있는 사이 올드 머니의 이동 속도는 매우 더뎌 세대교체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지부진한 규제 환경 역시 시장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처리가 지연되며 입법 교착 상태가 길어진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스카라무치는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2025년 말 비트코인 목표가를 기존 17만 달러에서 2026년 15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월가에서 아홉 차례의 하락장을 경험한 그는 현재의 극단적인 비관론을 오히려 반등의 신호로 해석했다. 시장 사이클은 철저한 소진 과정을 거쳐야 끝이 나며 하락장에서 살아남는 승자는 레버리지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한 투자자가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는 과정의 진통은 기관 자본의 세대교체와 규제 불확실성 해소가 맞물리며 풀릴 전망이다.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하락세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거시적인 자본의 대이동 흐름을 읽으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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