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미달에도 주가는 17% 급등했다. 코인베이스의 숫자보다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가 시장을 움직였다.
2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개장 초 17% 급등했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주당 2.49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주당 4.68달러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고,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 1달러 이익에도 크게 못 미쳤다.
조정 기준으로는 주당 0.66달러의 이익을 기록해 예상치 0.56달러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22% 감소한 17억8,000만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18억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표면적으로는 실적 부진이 뚜렷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는 이런 사이클을 여러 차례 겪어왔다”며 “가상자산 채택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규제 명확성도 다가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불리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구독·서비스 매출 확대, 주식·예측시장·원자재 등 신규 자산군 거래 지원을 통해 매출 구조가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 덜 연동되도록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2026년 1분기 구독 및 서비스 매출을 5억5,000만달러에서 6억3,000만달러 사이로 전망했다. 다만 팩트셋이 집계한 해당 부문 시장 예상치는 7억4,700만달러로, 회사 가이던스보다 높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2025년 거래량과 시장점유율이 두 배로 늘었고, 파생상품 플랫폼 확장과 스테이블코인 채택 확대 등 핵심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이번 주가 급등은 단기 실적보다 구조적 성장과 규제 환경 개선 기대에 무게를 둔 시장의 판단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가격 조정 국면 속에서도 사업 다각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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