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6만 7,000달러 선 위로 끌어올렸다.
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5%를 하회했다. 이는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순조롭게 이동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된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2%를 기록해 예상치인 0.3%보다 낮게 나타났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 12월의 수치보다 낮게 나타나 월가의 낙관적인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과 일치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표 발표 직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한때 6만 7,50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현재는 전일 대비 1% 이상 상승한 6만 7,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수치의 하락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베스 해맥(Beth Hammack)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리 로건(Lorie Logan)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이유로 금리 인하 중단 가능성을 시사해 온 상황에서 이번 수치는 강력한 반박 근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강력한 노동 시장 지표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위축되기도 했으나, 소비자물가지수의 하향 안정화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투심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가 고용 지표보다는 물가 안정 지표에 더 큰 무게를 둘 것으로 판단하고 공격적인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이러한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 해소와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안정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가상자산은 위험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정책 결정이 시장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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