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의 장기적인 부진은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 구조적인 설계 결함인 토크노믹스의 한계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결과이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의 진행자 가이 터너(Guy Turner)는 2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2025년 알트코인 시장이 기대와 달리 처참한 성적을 거둔 근본적인 배경으로 토큰 해제 물량의 압박과 부적절한 자산 배분 방식을 지목했다. 터너는 토크노미스트(Tokconomist)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하며 "바이백은 배출량이 이를 초과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81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 중 79%가 오케이비(OKB)에 집중되는 등 시장의 불균형이 심각했다. 특히 프로토콜 수익을 활용한 소각 모델은 평균 73%의 가격 상승을 이끈 반면 재단 자금을 투입한 프로젝트는 오히려 33% 하락하며 재원 확보 방식이 수익률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주요 거래소 토큰과 레이어 1 프로젝트들도 토크노믹스 조정에 사활을 걸었으나 결과는 엇갈렸다. 오케이비는 전체 공급량의 93%를 소각하며 비트코인(Bitcoin, BTC)과 동일한 2,100만OKB로 총발행량을 맞추는 파격적인 정책을 펼쳤고 BNB 또한 47억 달러 상당을 소각하며 인플레이션을 방어했다. 반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2억 8,000만 달러 상당의 ETH를 소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어 2 활성화로 인한 메인넷 거래 감소로 0.5%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솔라나(Solana, SOL) 역시 수수료 배분 방식 변경으로 소각률이 급감하며 연간 3.9%의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보였다.
2025년에 출시된 대형 신규 프로젝트들은 과도한 초기 가치 산정이라는 거품에 갇혀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바이오 프로토콜(Bio Protocol, BIO)과 베라체인(Berachain, BERA) 등 주요 프로젝트는 출시 이후 평균 60% 이상의 가치 하락을 기록했으며 그중 바이오 프로토콜은 77배에 달하는 무리한 밸류에이션 배수로 인해 94% 폭락했다. 이는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여나 수익 창출 없이 설정된 높은 완전 희석 가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3,7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28억 달러의 가치로 상장한 것이 가격 붕괴의 도화선이 되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2026년으로 예정된 대규모 토큰 해제 일정과 이에 따른 변동성에 쏠리고 있다. 3월 13일에는 화이트비트(Whitebit, WBT)의 공급량이 27% 늘어날 예정이며 7월 12일에는 820억PUMP의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린다. 아비트럼(Arbitrum, ARB)과 수이(Sui, SUI) 또한 각각 2월과 3월에 추가 물량 해제를 앞두고 있어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터너는 토큰 해제 자체보다 그에 따른 공포 매수세가 가격 하락을 가속화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단순한 기술력 경쟁을 넘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환원하는 토크노믹스 2.0 시대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프로젝트의 성패는 이제 발행량 조절뿐만 아니라 수익 분배와 투명한 거버넌스 운영에 달려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알트코인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2026년에도 이어질 공급 과잉의 파고를 넘기 위해 각 프로젝트의 유통 계획과 소각 재원을 면밀히 분석하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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