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이 2021년 이후 가장 길고 강력한 청산 위기를 겪으며 주요 가격 지지선 수성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2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비티씨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일주일 동안 기록적인 수준의 강제 청산 물량을 쏟아내며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청산 사태는 단발적인 폭락이 아닌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청산 국면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기준 바이낸스 내 이더리움 롱 포지션 청산의 7일 단순 이동평균치는 약 9,000ETH까지 치솟았다.
이번 현상은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점진적으로 정리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가격이 3,000달러 부근에서 2,000달러 선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롱 포지션 물량이 단계적으로 청산되며 시장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속적인 청산이 시장의 투기적 거품을 제거하고 건전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심리적 지지선인 2,000달러 붕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미결제 약정 또한 대규모 청산 영향으로 급격히 감소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지표 역시 투자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었음을 시사하며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임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역대급 청산 주간이 이더리움의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지 아니면 추가 폭락의 서막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레버리지 해소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유동성 공급과 함께 강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과 함께 비트코인(Bitcoin, BTC)의 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당분간은 방어적인 태세를 유지하며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는 스테이킹 물량 증가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이번 청산 사태가 장기 보유자들에게는 매집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2,000달러 선이 확실하게 회복되지 않을 경우 실망 매물이 추가로 출해될 수 있어 거래소 내 물량 유입 경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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