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콰도르 '균열' 격화…관세율 50%까지 상향 마약·치안 책임 공방이 경제 전면전으로 번져…협력체제 균열
안데스 공동체(CAN·La Comunidad Andina) 핵심 축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가 마약 밀매와 국경 치안책임을 둘러싸고 경제 보복전을 벌이며 지역 협력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 디아나 마르셀라 모랄레스(37) 콜롬비아 무역산업관광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방송(블루 라디오) 인터뷰에서 에콰도르산 73개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를 현행 30%에서 50%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랄레스 장관은 블루 라디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음성 녹음본에서 "에콰도르 정부에서 먼저 콜롬비아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대응"이라며 "우리 생산 부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문을 중심으로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콰도르 생산대외무역투자부는 전날 성명을 내 "다음 달 1일부터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30%에서 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당국은 국경 지대 안보와 관련해 콜롬비아에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조처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콜롬비아에 대한 관세에 '안전세'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65)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안데스 공동체 자유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동일 비율의 관세로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볼리비아·페루를 포함한 4개국 지역 협의체인 안데스 공동체에는 교역 전반에 상호 무관세 혜택을 부여한다는 협약 조항이 있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전했다. 코카인 주요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최근 수년 새 영향력 확장에 나선 카르텔들의 활동 무대로 변했다. 특히 해안 도시와 콜롬비아 국경 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폭력 집단 간 충돌과 테러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몇 차례 치명적인 폭력 상황을 경험한 다니엘 노보아(38) 에콰도르 대통령은 양국 국경 지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폭력 집단을 페트로 콜롬비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양국 갈등은 생존권 다툼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콜롬비아는 에콰도르에 대한 전력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수력 발전에 의존하다 극심한 가뭄으로 전력난을 겪은 바 있는 에콰도르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에콰도르도 콜롬비아산 원유가 자국 송유관(SOTE)을 통과할 때 내는 수수료를 900% 인상하며 물류 봉쇄에 나섰다. 60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댄 두 나라의 교역 규모는 연간 약 28억 달러(4조원 상당)에 달하지만, 현재 주요 육로 물동량은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에콰도르 TV방송 에쿠아비사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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