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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그라츠 "가상자산, 기관 중심 생태계로 전환"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6/02/11 [18:10]

노보그라츠 "가상자산, 기관 중심 생태계로 전환"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6/02/11 [18:10]
노보그라츠/출처: X

▲ 노보그라츠/출처: X     

 

가상자산 시장이 과거의 폭발적인 투기 열풍을 뒤로하고 기관 투자자 중심의 성숙한 금융 생태계로 진입하며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뉴욕에서 열린 CNBC 디지털 금융 포럼에 참석해 가상자산의 투기 시대가 사실상 종료되었다고 선언했다. 노보그라츠는 고수익을 쫓던 개인 투자자들이 떠난 자리를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기관 투자자들이 채우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과거와 같은 극심한 변동성 대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보그라츠는 "개인 투자자들이 연 11%의 수익률을 바라고 가상자산 시장에 들어오지는 않는다"며 이들은 과거 8배에서 30배에 달하는 수익을 원했으나 이제는 그런 시대가 지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노보그라츠는 2022년 발생한 FTX 파산 사태로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6만 9,000달러에서 1만 5,700달러까지 78% 폭락하며 시장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던 점을 상기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역시 개인 투자자와 마켓 메이커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노보그라츠는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현재 시장은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실물 자산 토큰화가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노보그라츠는 업계가 고수익을 노린 단순 투기에서 벗어나 전 세계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무적인 응용 분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 또한 실물 자산 토큰화가 전체 가상자산 가치를 추월하며 산업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며 노보그라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비트코인 보유 주체의 변화도 시장의 성격을 바꾸는 중요한 요소로 지목되었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던 장기 투자자들의 물량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시장으로 연결된 통로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커스는 보유 주체 변화와 레버리지 청산이 시장 역학을 뒤흔들었으나 비트코인이 모든 시장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는 장기적인 믿음을 가진 투자자들은 결국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산업은 이제 투기적 광풍을 지나 실질적인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노보그라츠는 가상자산 기술이 기존 금융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되면서 기대 수익률은 과거보다 낮아지겠지만 시장의 규모와 안정성은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실물 자산 토큰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가져올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명확히 이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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