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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역대급 폭락에 시총 75% 증발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6/02/06 [19:05]

스트래티지, 역대급 폭락에 시총 75% 증발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6/02/06 [19:05]
스트래티지(Strategy),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스트래티지(Strategy),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한때 12만 달러를 넘어서던 기세를 잃고 6만 달러 선까지 추락하자 가상자산 시장의 거물 스트래티지(Strategy)가 수조 원 규모의 기록적인 분기 손실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2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따른 미실현 손실로 인해 126억 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6억 7,100만 달러 손실 대비 약 19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로 미국 상장사 역사상 단일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손실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회사는 가상자산 보유량에 대해 공정 가치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서 비트코인 하락분이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총 71만 3,502BTC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시장 가격이 평균 매입 단가인 7만 6,052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대차대조표상 자산 가치가 급격히 훼손되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초반까지 주저앉자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평가 손실 규모는 174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300억 달러가 넘는 장부상 이익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세일러의 마법'이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 나며 경영진의 자본 배분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으로 돌아온 셈이다.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 시장에서 17.12% 폭락한 106.99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세를 보이며 100달러 선 사수조차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회사가 발행한 82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와 우선주 배당금 지급 능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는 비트코인 축적을 위한 장기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격적 투자가 부른 부메랑에 주목하고 있다.

 

재무적 압박 속에서도 스트래티지는 1월 한 달 동안에만 4만 1,002BTC를 추가로 매집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퐁 레(Phong Le) 사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253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해 비트코인 비축량을 늘렸으며 현재 22억 5,000만 달러의 현금 예비비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2년 이상의 배당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닌 법정 화폐 시스템의 붕괴에 대비한 핵심 재무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전체 공급량의 3%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6만 5,000달러 저항선을 조기에 회복하지 못할 경우 스트래티지의 주가 하락은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JP모건(JP Morgan) 등 월가 주요 기관들은 스트래티지의 레버리지 모델이 하락장에서 기업의 존립을 흔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표준을 선언한 기업의 운명이 가상자산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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