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 달러 선까지 위협받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축적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자, 시장에서는 암호화폐가 정치적 이벤트에 휘말려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겪는 이른바 '트럼프화(Trumped)' 되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는 알트코인의 난립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반감기 사이클에 대한 오해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트코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6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요일 장중 한때 6만 달러 근처까지 밀리며 지난 한 달간 30%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고점 대비 50% 가까이 폭락한 수치로, 최근 20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전략가는 이를 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트럼프의 승리와 지지로 촉발된 붐 앤 버스트(Boom-and-Bust) 사이클에 갇혔다고 평가했다.
시장 심리를 짓누르는 첫 번째 원인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고용 지표다. 지난 1월 미국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해고되었다는 소식에 S&P 500과 나스닥 등 뉴욕 증시가 1% 이상 동반 하락하며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맥글론은 현재 시장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하다며 비트코인이 최악의 경우 1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독주를 막는 또 다른 요인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경쟁 자산들이다. 맥글론은 2009년에는 비트코인 하나뿐이었지만 현재는 2,800만 개 이상의 암호화폐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가총액 150억 달러의 도지코인(DOGE)이나 30억 달러 규모의 시바이누(SHIB) 같은 밈 코인들이 시장 유동성을 분산시키며 비트코인의 희소성 가치를 희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특히 케빈 워시(Kevin Warsh)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우려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워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선호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맥글론은 워시가 2026년 중간선거 전까지는 인플레이션 재발을 우려해 경기를 부양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시장 유동성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그넘 은행의 파비안 도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4년 주기의 사이클 우려가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8년 반감기를 앞두고 과거의 폭락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에 공급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리는 현재 시장이 공포의 정점인 고갈 상태에 근접했다며, 펀더멘털과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장기적인 투자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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