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최대 금융 기관인 단스케뱅크(Danske Bank)가 8년간 유지해온 가상자산 거래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상장지수상품 거래를 허용하며 제도권 금융의 대대적인 변화를 알렸다.
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단스케뱅크는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추종하는 규제된 상장지수상품(ETP) 거래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8년부터 이어져 온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한 정책을 사실상 종료하는 것으로 덴마크 금융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가상자산 채택 흐름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단스케뱅크 고객들은 이제 단스케 이뱅킹과 모바일 뱅킹 플랫폼을 통해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에 노출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갖게 되었다. 단스케뱅크 측은 이번 서비스 출시가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강력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스케뱅크는 가상자산을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규정하며 고객들에게 특정 상품을 직접 추천하거나 자산 클래스로서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6만 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이더리움이 1,985.9달러 선을 기록하는 등 조정 국면을 지나고 있으나 유럽 대형 은행의 이번 행보는 시장에 강력한 지지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ETP 상품들이 제도권 은행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들의 자금 유입 경로가 한층 넓어졌다. 단스케뱅크의 이번 서비스 확장은 가상자산이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 주류 금융 시스템의 한 축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유럽 금융권에서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현물 상품 상장에 이어 북유럽 최대 은행인 단스케뱅크까지 가세하면서 가상자산 인프라 구축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주도해온 가상자산 제도화 흐름이 유럽의 보수적인 은행권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2026년 1분기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스케뱅크는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 관련 법규 변화와 고객 수요를 면밀히 관찰하며 서비스 범위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명확성이 확보됨에 따라 유럽 내 다른 대형 은행들도 가상자산 투자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 금융 시장의 지형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스케뱅크의 이번 결정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가상자산 생태계의 융합이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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