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의 신비로운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정체를 밝히는 열쇠는 화려한 언론 보도나 법정의 판결이 아닌 철저히 수학적으로 설계된 암호학적 증명에 달려 있다.
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자처하는 인물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지만 주장을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는 여전히 전무한 상태다. 나카모토의 정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이나 과거 통신 기록보다 비트코인의 가장 초기 주소와 연결된 개인 키를 제어할 수 있다는 암호학적 증명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나카모토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필요 없는 개인 간 거래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나카모토 자신의 정체성 역시 오로지 용서 없는 암호학적 규칙에 의해서만 증명될 수 있다.
과거 나카모토를 사칭했던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 고등법원에서 증거 조작 혐의로 패소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Craig Steven Wright)가 있다. 라이트는 본인이 나카모토라고 거듭 주장했으나 법원은 라이트가 제출한 증거가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명확하게 비트코인 창시자가 아님을 판결했다. 또한 2014년 뉴스위크에 의해 지목된 도리안 S. 나카모토(Dorian S. Nakamoto)는 즉각 비트코인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며 초기 비트코인 개척자 할 피니(Hal Finney) 역시 생전에 나카모토설을 공식적으로 일축한 바 있다.
나카모토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수량은 약 100만BTC에서 110만BTC에 달하며 15년 넘게 단 한 차례의 이동도 발생하지 않았다. 초기 채굴 물량의 이동이나 해당 지갑을 활용한 디지털 서명은 화려한 이야기보다 강력한 실체적 증거가 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나카모토와 연결된 지갑에서 단 1만BTC만 이동하더라도 시장에 10%에서 15% 수준의 일시적인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비트코인 생태계는 창시자의 부재를 통해 특정 개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완전한 탈중앙화를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암호학 전문가 닉 사보(Nick Szabo) 등 여러 인물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나카모토가 남긴 디지털 발자국은 철저한 익명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결국 나카모토의 진정한 정체는 법률적 승리나 언론의 폭로가 아닌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가 요구하는 수학적 검증을 통과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 탄생 이후 수많은 조사가 이어졌음에도 나카모토의 정체가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은 암호화폐 세계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나카모토가 의도적으로 정체를 숨겼는지 혹은 집단적인 노력을 대변하는 가명인지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창시자의 정체와 무관하게 시스템의 신뢰성에 기반하고 있으며 암호학적 증명만이 오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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