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경기가 4년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2020년 강세장 초입과 유사한 폭발적인 상승 랠리를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2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미국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의 기준선인 5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PMI 발표 결과는 미국 경제가 3년여의 침체를 끝내고 공식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이다. 데이비스는 과거 2020년 비트코인(Bitcoin, BTC) 불장 직전과 매우 흡사한 거시경제 신호가 포착되었다는 부분에도 주목했다.
거시경제의 훈풍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흐름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리얼비전(Real Vision) 최고경영자 라울 팔(Raoul Pal)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는 16만 달러에 달한다며 현재 가격이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약 5억 달러의 순유입이 재개되었으나 지난주의 대규모 유출을 만회하고 추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아직 매수 강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기술적 분석 지표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비트코인 차트에서 하락 지속형 패턴인 베어 플래그가 형성되고 있어 반등에 실패할 경우 주봉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인 6만 8,000달러 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반등 탄력이 붙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알트코인 대장주들의 차트 상황은 더욱 위태롭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이미 기술적 생명선으로 불리는 주봉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약세 우위를 드러냈다. 솔라나(Solana, SOL) 역시 100달러에서 102달러 사이의 핵심 지지선을 위태롭게 방어하고 있으며 만약 이 구간이 붕괴될 경우 80달러까지 추가 급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데이비스는 제조업 지표의 개선이 당장의 가격 급등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강세장의 확실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확장이 본격화되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현재의 기술적 조정은 거시경제 호황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일시적인 진통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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