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가 비트코인을 둘러싼 양자 컴퓨터 위협론을 일축하면서도,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진단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기술적 위협보다는 오랜 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고래들의 심리 변화와 매도세가 시장에 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BTC)에 장기적인 위험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양자 컴퓨터 위협을 매도의 핑계로 삼고 있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양자 내성 코드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최근 월가에서는 양자 컴퓨팅 리스크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제프리스의 주식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양자 컴퓨터의 암호 해독 가능성을 우려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10% 축소했다. 코인베이스와 이더리움 재단 역시 이를 장기적인 보안 위협으로 인지하고 전담 팀을 꾸리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노보그라츠가 기술적 논란보다 더 주목한 것은 초기 투자자, 일명 'OG'들의 이탈이다. 갤럭시는 지난해 사토시 시대의 투자자를 대신해 8만 BTC, 약 90억 달러 규모의 매각을 중개한 바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 중 하나로, 당시 매각은 상속 계획의 일환이었으나 시장에는 강력한 시그널을 남겼다.
노보그라츠는 이러한 매도세가 그동안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지탱해온 무조건적인 보유, 즉 호들(HODL) 문화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맹목적인 믿음의 열기가 꺾였으며, 한 번 매도가 시작되면 점차 더 많은 물량을 정리하게 되는 매도 사이클이 형성되어 장기 보유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노보그라츠의 발언은 비트코인이 기술적 방어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주체들의 세대교체와 차익 실현 욕구라는 내부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 양자 컴퓨터라는 외부적 공포보다는 초기 진입자들의 매도 압력이 현재 시장의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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