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라이버시 기능이 범죄 도구라는 인식은 통계와 현실 모두에서 어긋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거래의 99.6% 이상이 합법적이라는 데이터가 그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4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Aleph Zero의 공동창업자 매튜 니머그(Matthew Niemerg)는 "블록체인 상의 프라이버시는 범죄를 숨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기본적 권리"라며 영국 정부의 온라인 감시 확대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만약 같은 논리를 적용한다면 현금부터 금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머그는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2024년 보고서를 인용해 “전체 암호화폐 거래 중 불법 행위에 연루된 비율은 단 0.34%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99.6% 이상이 합법적 거래임에도 프라이버시 기능을 도입한 서비스들은 종종 규제당국의 표적이 되어왔다.
그는 블록체인 프라이버시가 현실적으로 필수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예컨대 급여 협상, 민감한 의료비 결제, 정치 후원금 등은 공개되지 않아야 하는 정보이며, 기업 간 비밀 계약이나 억압적인 정권 하의 인권 지원 역시 프라이버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기능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도 사생활은 기본적으로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은행 계좌의 내역이 이웃이나 제3자에게 공개되지 않듯, 블록체인도 동일한 수준의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leph Zero는 익명성과 KYC(고객신원확인)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하며, 프라이버시와 규제 준수가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니머그는 “프라이버시는 버그가 아니라 기능”이라며, “중앙집중형 권력이 남용되는 것을 막고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블록체인에서의 프라이버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안과 프라이버시는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 진정한 안전은 프라이버시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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