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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시총마저 마이너스 전환...암호화폐 유동성 잔치 이대로 끝?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2/11 [22:40]

테더, 시총마저 마이너스 전환...암호화폐 유동성 잔치 이대로 끝?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2/11 [22:40]
테더

▲ 테더(USDT)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 USDT)의 시가총액 성장률이 수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유동성 위축과 거래 활동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테더의 시가총액은 최근 지속되었던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비인크립토는 이러한 변화가 비트코인(Bitcoin, BTC)을 포함한 주요 자산의 가격 조정과 맞물리며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암호화폐 생태계의 자금 공급원 역할을 했던 테더의 시가총액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시장의 유동성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온체인 데이터상 테더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중순 기록한 정점인 1,860억 달러에서 약 0.9% 하락한 1,850억 달러 수준으로 밀려났다. 수치상 감소 폭은 크지 않으나 샌티먼트(Santiment)와 같은 데이터 분석 업체들은 거래소로 유입되는 스테이블코인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매수 대기 자금인 테더의 공급량이 감소하는 현상은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가격 반등을 이끌 동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에스디씨(USD Coin, USDC)를 포함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 역시 3,110억 달러에서 2,98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되며 자금 이탈 현상이 뚜렷해졌다. 특히 USDC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6.5%가량 급감하며 테더보다 더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을 현금화하거나 금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배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속도가 둔화된 점도 시장의 활력이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자산을 매수하기 위해 활발하게 순환되었으나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보다 보유 자산의 가치를 지키는 데 집중하면서 유동성 공급이 정체되었다. 분석가들은 이를 암호화폐 시장이 과열 국면을 지나 본격적인 재설정 단계에 진입한 결과로 진단하며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더의 성장 둔화는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강화되는 규제 환경 속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의 자본 줄기이던 스테이블코인이 공급 축소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회복 속도는 신규 자금의 재유입 여부와 정책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 변화가 가격 반등의 전조 현상이 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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