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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가 찜한 미래 먹거리, 예측 시장 '슈퍼사이클' 진짜 올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2/11 [22:01]

로빈후드가 찜한 미래 먹거리, 예측 시장 '슈퍼사이클' 진짜 올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2/11 [22:01]
로빈후드(Robinhood) 공식 X

▲ 로빈후드(Robinhood) 공식 X     ©

 

로빈후드의 최고경영자 블라드 테네브가 예측 시장이 연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선언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예측 시장이 로빈후드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부문이라고 밝히며, 규제 환경의 변화와 함께 인프라 확장을 통해 주류 금융 상품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테네브 CEO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예측 시장의 급격한 채택 속도를 언급하며 향후 주요 글로벌 이벤트들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빈후드 플랫폼 내 예측 시장 계약 체결 건수는 상품 출시 첫해인 2025년에만 120억 건을 넘어섰으며, 2026년 들어서도 이미 40억 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기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CFTC는 지난 2024년 6월 제안했던 이벤트 계약 관련 규제안을 철회한다고 지난 2월 4일 공식 발표했으며, 이는 로빈후드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규제 당국이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선회하고 새로운 규칙 제정을 예고함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는 단순한 중개를 넘어 시장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회사는 서스퀘하나와 합작 투자하여 설립한 로데라(Rothera)를 통해 CFTC 라이선스를 보유한 거래소 및 청산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테네브는 로데라가 본격 가동되면 가격 결정권과 규제 준수 요건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상품 확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측 시장의 열기는 로빈후드 밖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경쟁 플랫폼인 칼시는 슈퍼볼이 열린 일요일 하루 거래량이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폴리마켓은 카이토 AI와 협력해 소셜 미디어 점유율과 심리를 기반으로 한 어텐션 마켓(Attention Markets)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예측 시장이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다양한 비스포츠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문가들은 슈퍼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이 결국 규제와 시장 무결성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CFTC의 새로운 규칙 제정 시기와 내용, 그리고 주 정부 차원의 도박 관련 소송 리스크가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규제 프레임워크가 안정화되고 데이터의 투명성이 보장된다면 예측 시장은 틈새시장을 넘어 개인 투자자들의 주류 트레이딩 기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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