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6만 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파생상품 시장 지표는 아직 진정한 바닥인 항복(Capitulation)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선물 시장의 패닉 매도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점을 들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앰버데이터(Amberdata)의 파생상품 이사 그렉 마가디니는 월요일 시장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시장 상황이 진정한 항복 국면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물 베이시스(Basis)의 반응이 미미하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져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는 투매 현상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통상적으로 선물 계약과 스팟(현물) 가격의 차이를 의미하는 베이시스는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과거 약세장의 바닥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현저히 낮게 거래되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발생하며, 이러한 급격한 할인율은 시장 참여자들의 항복과 약세장의 마지막 매물 출회를 의미하는 신호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마가디니 이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락하는 과정에서도 90일물 선물 베이시스는 잠시 하락했을 뿐 뚜렷한 투매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은 무위험 국채 수익률 수준인 약 4%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여전히 일정 수준의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거나 최소한 공포에 질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는 지난 2022년 약세장 종료 당시와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2022년 말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아래에서 바닥을 다질 당시에는 90일물 선물이 스팟(현물) 대비 9%나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극심한 공포를 반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가 반복된다면 선물 투자자들이 항복하며 가격이 현물 대비 급격한 할인 영역으로 진입하는 추가 하락장이 연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코인데스크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주 6만 달러 선을 위협받았으나, 이후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6만 9,000달러 부근까지 회복한 상태다. 하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경고등이 꺼지지 않은 만큼, 섣부른 바닥론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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