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의 미실현 손실이 전체 시가총액의 16%에 도달하며 하락장의 고통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지표가 과거 약세장의 바닥권에서 나타났던 신호와 일치한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2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와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 분석 결과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미실현 손실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16%까지 치솟았다. 이는 비트코인 가치의 약 6분의 1이 현재 매수 단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보유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압박이 정점에 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23%가량 급락하며 고래들의 매도세와 시장 불확실성이 겹친 것이 이러한 손실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불과 몇 달 전인 지난해 10월 말 비트코인의 미실현 손실 비중이 시가총액의 1.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의 수치는 급격한 투심 악화를 반영한다. 가상자산 분석가 크립토비즈아트(CryptoVizArt)는 역사적으로 미실현 손실 비중이 5%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하며 깊은 약세장에서는 이 수치가 50% 이상까지 상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16% 도달은 시장이 단순 조정을 넘어 심각한 스트레스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의 지표 구조는 지난 2022년 5월 폭락 당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4만 32달러에서 2만 9,451달러까지 급락하며 미실현 손실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이후 그해 11월에 이르러서야 최종 바닥을 확인한 바 있다. 글래스노드는 지금의 상황이 2022년의 흐름을 재현할 경우 가격이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장기 보유자들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단기 투자자들의 손절 물량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상대적 미실현 손실의 증가는 매수 단가보다 높은 가격에 갇힌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반등 시 매물 저항으로 작용하거나 추가적인 항복 매도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극도의 고통 지표는 상승론자들에게는 바닥이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역발상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시장의 거품이 제거되고 투기 자본이 이탈하는 과정이 마무리되어야만 진정한 회복 랠리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7만 달러 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미실현 손실 지표의 추가 확대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를 광범위한 하락장의 초기 단계로 진단하며 시장이 명확한 회복 신호를 보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투자자들은 글래스노드 등 온체인 데이터의 변화를 주시하며 항복 매도가 정점을 찍는 시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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