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역대 최저 수준의 수요 둔화와 온체인 지표 악화 여파로 본격적인 약세장 진입 단계에 들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비트코인의 수요 증가율이 추세선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이 약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3년 이후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 현물 ETF 출시와 대선 효과, 기업들의 비트코인 비축 열풍이 잦아들면서 지난해 10월 초부터 수요 성장이 둔화된 점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크립토퀀트는 현재의 온체인 지표들이 과거 약세장 초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연간 순실현 이익 규모는 250만BTC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약세장이 시작되었던 시점과 맞먹는 수치로, 가격 상승 모멘텀이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음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하방 지지선을 7만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5만 6,000달러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크립토퀀트 훌리오 모레노 연구소장은 "비트코인이 모멘텀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향후 몇 달 안에 7만 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으며,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2026년 하반기에 5만 6,000달러 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하락은 역대 최고가 대비 약 55% 수준의 조정으로, 2022년과 같은 극심한 폭락보다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약세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도권 자금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5년 4분기부터 순매도로 전환되었으며, 이 기간에만 약 2만 4,000BTC 규모의 보유량이 감소했다. 강력한 매수 주체였던 ETF 자금의 이탈은 시장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반감기가 아닌 수요 사이클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의 수요 위축이 장기적인 조정의 서막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수요 절벽에 부딪히면서 시장은 이제 자본 보존을 우선시하는 보수적인 대응 구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강세 점수 지표가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0점을 기록한 것은 현재 시장의 비관적인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7만 달러 지지선 붕괴 여부를 주시하며 향후 전개될 약세장의 깊이와 기간을 가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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