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시장 전반의 폭락세 속에서 1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단 하루 만에 빨아들이며 강력한 반등에 성공했다. 가격이 1.15달러 선까지 추락하며 공포감이 극에 달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시가총액과 가격 모두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XRP의 시가총액은 전날 778억 6,000만 달러에서 하루 만에 891억 4,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단일 거래일 동안 112억 8,000만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XRP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약 13% 상승한 1.4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폭락분을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고래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집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먼트 데이터에 따르면, XRP 레저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가 1,389건 발생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단 8시간 만에 고유 활성 주소 수가 7만 8,727개로 급증하며 6개월래 가장 높은 네트워크 참여도를 보여, 가격 하락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음을 시사했다.
매체는 이번 상승이 XRP 자체의 개별 호재보다는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에 따른 안도 랠리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회복세를 보이자, 변동성이 큰 XRP가 이에 편승해 더 탄력적인 상승 폭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들은 여전히 XRP의 추세가 취약함을 가리키고 있다. 현재 XRP 가격은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1.92달러와 200일 SMA인 2.42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어, 장기적인 약세 추세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의미 있는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이 주요 저항선들을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모멘텀 지표 역시 신중한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37.9를 기록해 과매도 구간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중립 이하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매도 압력은 완화되었으나 본격적인 상승을 이끌어낼 매수 모멘텀은 아직 부족하다는 신호로, 시장은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확인하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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