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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중동 긴장 겹쳤다…비트코인·증시 동반 충격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4 [06:34]

AI 공포·중동 긴장 겹쳤다…비트코인·증시 동반 충격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4 [06:34]
AI 공포·중동 긴장 겹쳤다…비트코인·증시 동반 충격/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AI 공포·중동 긴장 겹쳤다…비트코인·증시 동반 충격/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이 202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리고 뉴욕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인공지능(AI)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금융시장 전반을 짓누르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2월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대 575포인트 급락한 뒤 167포인트(0.34%) 하락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4%, 나스닥지수는 1.43% 떨어졌다. 기술주와 소프트웨어주가 낙폭을 주도하며 S&P500과 나스닥은 2주 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같은 흐름을 탔다. 비트코인(BTC)은 장중 약 7% 급락해 7만 3,000달러 아래로 내려서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소폭 반등해 7만 6,8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지난해 10월 12만 6,000달러를 웃돌던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약 40% 하락한 상태다.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반복적인 매도 속에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식과 비트코인이 동반 약세를 보인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은 급등했다. 금 선물은 6.7% 오른 트로이온스당 4,965달러, 은 선물은 약 10% 급등한 85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CNN은 팩트셋(FactSet)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5년간 금의 성과가 비트코인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해시덱스(Hashdex)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 제리 오셰아는 통화 가치 훼손과 지정학적 불안, 거시경제 불확실성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금을 더 지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증시 하락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AI 산업에 대한 불안이 지목됐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법률 업무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하자,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 모델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이날 6.85%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엔비디아도 각각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은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 비용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점점 더 엄격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긴장도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이 항공모함에 접근하던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한때 25%까지 치솟았다가 10%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미·이란 갈등 고조 속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67.3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3.21달러로 각각 1%대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는 0.28% 하락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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