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유독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으며 주요 지지선을 잇달아 이탈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상황이다.
1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10.49% 하락하며 시장 평균 하락 폭인 6.9%를 크게 밑돌았다. 주간 기준으로는 18.24%나 빠졌다. 같은 날 비트코인이 8% 하락해 7만 8,000달러 선으로 밀린 가운데, 시장 전체에서 하루 동안 25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이더리움 관련 청산액만 11억 4,000만 달러에 달해 하락 폭을 키웠다.
이러한 급락은 거시경제적 악재와 맞물린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에서 기인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 사태와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에 따른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자금이 급격히 이탈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위험한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 비트코인이 7만 7,000달러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알트코인의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다.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지난 1월 30일 하루에만 1억 1,300만 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주간 누적 유출액은 3억 2,7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ETF 발행사들이 환매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현물을 매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규제된 제도권 내 대형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까지 얼어붙게 만들며 하락장을 장기화시키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붕괴 신호를 보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말부터 지켜오던 2,500~2,600달러 지지선을 내어주며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로 추락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3.7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으나 매도세는 여전히 강하다. 주요 지지선 붕괴는 대규모 강제 청산을 유발했는데, 하이퍼리퀴드에서는 한 고래 투자자가 6,138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롱 포지션을 청산당하기도 했다. 현재 시장은 다음 지지선인 2,200~2,300달러 구간을 주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폭락은 거시경제 충격, 기관 자금 이탈, 기술적 지지선 붕괴가 동시에 발생한 복합적 위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48시간 내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될지 여부가 반등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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