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이 본격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루 만에 25억 달러가 넘는 강제 청산이 발생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엑스알피(XRP, 리플) 가격은 수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동시에 밀려났다.
1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최근 하락 흐름이 토요일 들어 가속화되며 비트코인(BTC)은 장중 7만 7,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코인게코 집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8% 하락한 7만 7,195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주간 기준 낙폭은 13%를 넘겼고, 지난해 10월 12만 6,000달러 고점 대비로는 약 39% 하락한 수준이다.
이더리움(ETH)의 낙폭은 더 컸다. 이더리움은 하루 새 13% 급락해 2,362달러까지 밀렸고, 최근 일주일 동안 누적 하락률은 20%에 달했다.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 자산인 이더리움은 지난해 8월 5,000달러에 근접했던 고점 대비 가치가 절반 이상 줄어 52% 하락한 상태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XRP는 10% 내린 1.58달러에 거래됐고, 솔라나는 14% 하락한 101달러, 도지코인은 13% 급락한 0.101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기준 약 7.5% 하락하며 위험 회피 흐름이 뚜렷해졌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롱 포지션 붕괴가 두드러졌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포지션 규모는 25억 3,000만 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24억 1,000만 달러가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 자산별로는 이더리움 청산 규모가 11억 4,000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비트코인이 7억 6,5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시장 심리도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디크립트 모회사 다스탄(Dastan)이 운영하는 탈중앙 예측시장 미리아드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로 반등하기보다 6만 9,000달러에 먼저 도달할 가능성을 약 65%로 반영하고 있다. 이 확률은 하루 만에 2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급락은 미국 정부의 부분 셧다운 개시와 인공지능 투자 거품 붕괴 우려 등 거시 불확실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같은 기간 금과 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흐름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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