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털어낸 뒤 투기적 급등 대신 안정성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과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급락 과정에서 과잉 레버리지가 대부분 해소되며 비트코인이 연쇄 청산에 덜 취약한 구조로 재편됐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현재 비트코인이 투기적 랠리 신호보다는 글로벌 유동성, 기관 포지셔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반응하는 거시 민감 자산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번 환경을 속도보다 지속성이 중요한 국면으로 규정했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모멘텀과 레버리지 거래가 지배했던 과거 사이클과 달리, 현재 시장은 유동성의 뒷받침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의 방어적 포지션이 상단을 제한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보고서 작성진은 “암호화폐 시장은 2026년을 더 건강한 상태로 맞이하고 있으며, 4분기에 과잉 레버리지가 시스템에서 제거됐다”며 “거시 환경은 양호하고 통화 정책도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향후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는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M2 통화 공급 지수가 제시됐다. 이 지수는 과거 비트코인 가격을 약 110일 선행해온 것으로 분석됐으며, 현재 분기와의 정렬 상태는 단기적인 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보고서는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통화 공급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는 영구 선물보다 옵션 미결제 약정이 더 커졌고, 투자자들이 방향성 베팅보다 하방 방어에 비용을 지불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밸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파잠 에사니(Farzam Ehsani)는 “이번 주 시장 환경은 방향성 트레이더에게 쉽지 않은 딜레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 인플레이션 지표, 정치적 위험, 무역 긴장이 동시에 겹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격적 거래나 상방 추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체인 지표 역시 유사한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 거래 회전율은 빨라졌고, 장기 보유 물량 비중은 소폭 낮아지며 자금 이탈보다는 포지션 재배치가 진행됐음을 보여줬다. 보고서는 10월 이후 투자 심리가 낙관에서 신중으로 이동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동성 성장 둔화나 인플레이션 재점화,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현재의 안정성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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