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 시장의 극심한 하락세 속에서 대형 투자사가 거액의 손실을 감수하고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하며 시장의 바닥을 알리는 강력한 항복 신호를 완성했다.
2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투자사 트렌드 리서치(Trend Research)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고점 대비 30% 이상 폭락하는 과정에서 약 7억 4,700만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미실현 손실을 확정 지으며 포트폴리오를 전량 정리했다. 리퀴드 캐피털(Liquid Capital) 설립자 잭 이(Jack Yi)가 이끄는 트렌드 리서치는 가상자산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를 활용해 구축했던 26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총 65만 1,757ETH를 바이낸스(Binance)로 이체했다. 이번 매도는 이더리움이 일시적으로 2,000달러 선을 위협받는 극도의 공포 장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와 아캄(Arkham)의 데이터에 따르면 트렌드 리서치는 평균 2,055달러 가격에 이더리움을 매도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13억 4,000만 달러의 자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했다. 해당 기업은 에이브 프로토콜에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기고 스테이블코인을 빌려 다시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순환 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했으나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강제 청산 위험이 커지자 자발적인 전량 매도를 선택했다. 현재 트렌드 리서치의 계좌에는 1만 달러 미만의 USDC와 극소량의 토큰만이 남아 있어 사실상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상태이다.
가상자산 분석가들은 이번 대규모 매도를 시장의 전형적인 항복(Capitulation) 신호로 해석하며 이더리움이 진바닥에 근접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분석가 액셀(Axel)은 트렌드 리서치의 퇴장을 이번 사이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항복 사례라고 규정하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강제적 이탈은 주요 가격 저점 부근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과매도 구간의 최저점에 도달하며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알파크탈(Alphactal) 설립자 주앙 웨드슨(Joao Wedson)은 이더리움의 유동성 사이클이 비트코인(Bitcoin, BTC)보다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2026년 2분기가 본격적인 가격 반등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웨드슨은 현재 시장에 실현 손실이 급증하고 있는 점이 오히려 바닥 다지기의 완성 단계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비트마인(BitMine)과 같은 일부 기관들은 트렌드 리서치와 상반되게 최근 4,2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집하며 저가 매수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 주체 간의 시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 대형 투자사의 퇴장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포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장의 잠재적 매도 압력을 해소하는 정화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를 통한 기관들의 관심이 유지되는 가운데 기술적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시장은 다시금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항복 물량의 출현 여부와 주요 지지선 안착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전개될 시장 재편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