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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결국 진짜 '반토막'..."6만 달러 깨지면 도미노 파산"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2/06 [16:30]

비트코인, 결국 진짜 '반토막'..."6만 달러 깨지면 도미노 파산"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2/06 [16:30]
비트코인(BTC) 하락/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하락/AI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유례없는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기업 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채웠던 상장사들이 수조 원대의 평가 손실을 기록하며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2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0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2만 5,000달러 대비 반토막 수준인 6만 5,000달러 선까지 추락하며 기업들의 대차대조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에 우호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관련주의 거품 논란과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가상자산 연계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단연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이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이끄는 이 기업은 현재 약 71만 3,502BTC를 보유하고 있으나 평균 매입 단가가 7만 6,052달러에 달해 막대한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이다. 한때 457달러를 넘나들던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매입 단가 아래로 떨어지자 106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치며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기업 측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배당금 지급을 위한 예비비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가상자산 채굴 및 거래 인프라를 제공하는 다른 상장사들도 동반 하락의 늪에 빠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주가는 최근 3개월 사이 41.1% 폭락했으며 채굴 업체인 라이엇 플랫폼즈(Riot Platforms)와 클린스파크(CleanSpark)도 각각 25.3%와 32.0%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이 단순한 자산 가치 하락을 넘어 채굴 수익성 악화와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가상자산 매수세도 눈에 띄게 위축되었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월 초 기준 전 세계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매수 규모는 전주 대비 57.6% 급감한 1억 2,300만 달러에 그쳤다. 기관 투자자용 상장지수펀드에서도 매달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엑스알피(XRP)를 보유한 기업들도 각각 9%와 15% 이상의 주가 조정을 겪고 있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탐욕 지수가 극단적 공포 단계인 9점까지 추락하며 시장에는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보유자들의 패닉 셀링과 기관들의 손절 물량이 쏟아지는 최종 항복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JP Morgan) 등 일부 금융 기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가 금보다 매력적이라는 분석을 유지하고 있으나 당장의 기업 실적 악화와 주가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자산 가치 상승의 촉매제가 아닌 기업의 존립을 흔드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현실을 목도하며 보수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취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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