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가 이란(Iran) 내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11% 넘게 폭락해 6만 5,000달러 선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 내 인터넷 차단과 항공편 운항 중단 등 보안 위협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긴급 대피령은 오만에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나왔으며, 시장은 이를 전면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강력한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은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고갈과 맞물려 파괴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2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하며 58만 명 이상의 투자자가 포지션을 잃었다. 특히, 22억 달러에 달하는 매수 포지션이 단숨에 정리되면서 비트코인은 장중 6만 4,792달러까지 밀려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정학적 악재가 겹쳐 하루 1만 달러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하루 만에 9% 넘게 하락하며 1,900달러 선까지 후퇴했고 솔라나(Solana, SOL)는 12% 폭락해 80달러 대를 위협받고 있다. 엑스알피(XRP) 역시 15% 이상 급락하며 1.15달러 선까지 추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는 등 시장 전반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모습이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9점을 기록하며, 2022년 루나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극단적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포트폴리오 전략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수익 극대화보다는 자산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스트래티지(Strategy) 등 대형 보유 기업의 평균 매입 단가인 7만 6,052달러를 하회하면서 기업 대차대조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6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옵션 만기가 임박하며 변동성이 100%까지 치솟은 상황인 만큼 현금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기술주 실적 부진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이 6만 5,000달러 지지선을 확실하게 회복하지 못할 경우 4만 2,00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현혹되기보다 거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자본의 생존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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