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수장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산업의 경계가 점차 사라질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은행과 크립토가 동일한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2월 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부 장관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통 은행과 암호화폐 산업이 장기적으로 유사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그런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지역 은행과 커뮤니티 은행들이 디지털자산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편입을 위해 명확한 규제 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을 언급하며, 해당 법안 없이는 산업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규제를 거부하는 시장 참여자들을 향해 “그렇다면 엘살바도르로 가야 할 것”이라는 직설적인 발언도 내놨다.
그는 또 암호화폐의 자유로운 혁신을 허용하되, 동시에 미국 정부의 감독 아래 안전하고 건전한 금융 관행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암호화폐의 자유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은행 예금 변동성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베선트 장관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예금 변동성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며, 예금의 안정성이 은행의 대출 기능과 지역 금융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예금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클래러티법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초당적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며 처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스테이블코인 이자 제공에 대한 제한을 추가하려 했고, 이에 암호화폐 기업들이 반발해왔다. 최근에는 커뮤니티 은행에 스테이블코인 시스템 내 더 큰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이 제시되며, 법안 통과를 위한 절충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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