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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시경제 역풍에 -43%...롱 포지션 전멸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2/05 [21:40]

비트코인, 거시경제 역풍에 -43%...롱 포지션 전멸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2/05 [21:4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거시경제적 압박과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청산 물량이 겹치면서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해 7만 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다.

 

2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매도세가 심화하며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고점 대비 약 43% 하락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 청산 규모는 6억 5,4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중 비트코인 롱 포지션 청산액만 2억 7,2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의 레버리지 거품이 빠르게 걷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하락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가 지목된다. 스완 비트코인(Swan Bitcoin)의 전무 이사 존 하(John Haar)는 최근의 하락이 거시경제적 요인과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의 강제 청산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4개월 전만 해도 12만 5,000달러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장기적인 투자 논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장 심리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티미오(TYMIO) 설립자 게오르기 베르비츠키(Georgii Verbitskii)는 "금과 같은 전통 안전 자산이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장기 보유자들이 이러한 탈동조화 현상에 실망해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조정 파동이 지속될 경우 6만 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타이거 리서치(Tiger Research) 수석 분석가 라이언 윤(Ryan Yoon)은 비트코인이 현재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으나 유동성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2월 내내 험난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 최고투자책임자 빈센트 리우(Vincent Liu) 또한 7만 2,000달러 붕괴가 장기 상승 관점을 훼손하지는 않지만 시장이 인내심을 요구하는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비율이 안정화되고 현물 수요가 공급을 흡수하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ETF 자금 유출이 둔화하고 악재에도 가격이 버티는 모습이 확인되어야 진정한 바닥을 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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