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미 하원의 강도 높은 조사에 직면했다.
2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로 칸나(Ro Khanna) 하원의원은 최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아랍에미리트와의 비밀 거래에 대한 상세한 해명을 요구했다. 칸나 의원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아랍에미리트와 연계된 기업에 지분 49%를 넘기는 대가로 5억 달러(약 6,6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조사 핵심은 이 자금이 트럼프 일가의 사업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와 이것이 국가 안보 및 이해 상충 금지 원칙을 위반했는지에 맞춰져 있다.
이번 조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MGX가 5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 비밀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칸나 의원은 특히 해당 거래 자금 중 1억 8,700만 달러가 트럼프 가족 기업으로 유입되었는지, 그리고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등의 측근들에게 3,100만 달러씩 지급될 예정이었는지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이 바이낸스(Binance)와 MGX 간의 20억 달러 투자 거래에 사용됐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하원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Changpeng Zhao)의 사면 논의에 개입했는지, 그리고 USD1이 해당 거래 결제 수단으로 채택된 배경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행정부의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해당 거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암호화폐가 큰 산업이라는 것만 알 뿐 구체적인 내용은 내 아들들과 가족들이 독립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의회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대통령과의 특수 관계를 이용해 규제를 우회하거나 해외 자금을 끌어들이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은 오는 3월 1일까지 하원이 요구한 모든 관련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내 강경파들은 이번 사안을 트럼프 행정부의 도덕성과 직결된 중대 문제로 규정하고 있어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과 워싱턴 정가에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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