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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약세장 속 시총 2,000억 달러 육박..."이더리움 넘본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2/05 [18:05]

테더, 약세장 속 시총 2,000억 달러 육박..."이더리움 넘본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2/05 [18:05]
테더(USDT),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테더(USDT),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30% 이상 폭락하는 '크립토 겨울'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 USDT)가 나 홀로 독주하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테더의 사용자 수는 최근 5억 3,4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시장 붕괴 이후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0% 넘게 증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더의 시가총액은 4분기에만 124억 달러 증가해 1,873억 달러(약 249조 원)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위험 자산 대신 안전한 피난처인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거 이동했다는 신호이다.

 

테더의 성장세는 단순히 사용자 수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테더가 공개한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준비금 총액은 1,929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1,416억 달러가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테더가 단일 국가라면 세계적인 국채 보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규모다. 또한, 테더는 9만 6,184BTC과 127.5톤의 금을 보유하며 자산 다각화 전략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테더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뒷받침한다. 4분기 온체인 거래액은 4조 4,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앙화 거래소(CEX) 현물 거래량의 61.5%를 USDT가 점유하고 있다. 이는 테더가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글로벌 결제 및 송금, 그리고 암호화폐 거래의 핵심 기축 통화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반면 이더리움은 최근 가격 약세와 더불어 디파이(DeFi) 생태계 위축으로 시가총액 정체기를 겪으며 테더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테더의 독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 4일 USDT 가격이 일시적으로 0.9980달러까지 하락하며 5년 만에 최저 수준의 페깅(가치 연동) 불안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비록 단기간 내 회복되었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테더가 전체 암호화폐 유동성의 핵심 기둥인 만큼 작은 흔들림도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3일간 테더와 서클(Circle)이 3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것을 두고 유동성 공급 신호라는 긍정적 해석과 시장 불안에 따른 현금화 수요라는 비관적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테더가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르는 '플리프닝(Flippening)'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약세장이 길어질수록 자본은 안전 자산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테더의 성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더의 무서운 질주가 이더리움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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