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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알피 200억 달러 증발, 공포의 바닥은 어디인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2/04 [22:15]

엑스알피 200억 달러 증발, 공포의 바닥은 어디인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2/04 [22:15]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일주일 새 시가총액 200억 달러가 증발하며 엑스알피가 가파른 하락 국면에 들어섰지만, 가격 급락의 배경과는 달리 네트워크 활용 측면에서는 상반된 신호도 동시에 포착되고 있다.

 

2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리플)는 최근 일주일 동안 시가총액이 1,173억 2,000만 달러에서 973억 1,000만 달러로 급감하며 200억 달러 이상이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가격 역시 7일 기준 17% 넘게 하락해 1.59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단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기술적으로 엑스알피는 뚜렷한 약세 흐름에 놓여 있다. 현재 가격은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1.94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으며, 200일 SMA인 2.44달러와의 괴리도 확대돼 중장기 추세 역시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다만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29.27까지 내려오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변동성은 크지만 단기 반등 여지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번 급락은 엑스알피 자체의 악재보다는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7만 5,000달러와 8만 달러 핵심 지지선을 연달아 이탈하며 암호화폐 전반에 리스크 오프 흐름이 확산됐고,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인 엑스알피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더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자산 회피가 강화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공급 요인도 심리를 압박했다. 리플이 매년 2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10억 XRP 규모의 에스크로 물량 해제가 시장에 부담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물량은 재잠금되지만, 약세 국면에서는 이러한 공급 이벤트 자체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기 성장 스토리는 완전히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빌리톤 다이아몬드(Billiton Diamond)와 컨트롤 알트(Ctrl Alt)가 리플 커스터디(Ripple Custody)를 활용해 2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인증 연마 다이아몬드를 엑스알피 레저(XRPL) 상에서 토큰화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실물 자산의 소유권·출처·등급을 온체인으로 기록하는 구조로, 규제 승인 이후 본격 확대될 경우 기관급 실물자산 토큰화에서 XRPL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는 최근 엑스알피 현물 ETF를 둘러싼 기관 관심과 맞물리며, 단기 가격 변동과는 별개의 중장기 수요 기반을 형성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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