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주 대규모 조정 이후 현물 ETF 자금 유입 재개와 기업 차원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7만 8,000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기관 수요가 시장을 떠받치고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반등의 불씨를 살렸지만, 기술적 지표들은 여전히 하락 추세 속 일시적 반등인 '데드캣 바운스'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2.30%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반등의 주된 동력은 기관 수요의 부활이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5억 6,189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1월 중순 이후 일일 최대 유입액을 기록했다. 또한 스트래티지(Strategy)가 855 BTC를 추가 매수해 총보유량을 71만 3,502 BTC로 늘리며 기업 차원의 강력한 매집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역시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은 군사적 충돌 우려를 낮추었고,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를 소폭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약세 신호는 여전하다. 갤럭시 디지털은 비트코인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월봉 음봉을 기록했으며, 현재 전체 공급량의 46%가 미실현 손실 상태(underwater)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래나 장기 보유자들의 뚜렷한 매집 흔적이 부족하고,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던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러티법(CLARITY Act)의 통과 가능성마저 낮아지면서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상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8만 달러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4시간 차트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안착에 성공할 경우, 1월 고점과 최근 저점의 50% 피보나치(Fibonacci) 되돌림 구간인 8만 2,602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 하지만 FX스트릿은 전체적인 추세가 여전히 하락세임을 강조하며, 이번 상승이 하락장 도중에 발생하는 일시적 반등인 데드캣 바운스(dead-cat bounce)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봉 차트 또한 불안정한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29를 기록해 과매도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으나, 비트코인은 61.8% 피보나치 되돌림 레벨인 7만 8,490달러 부근의 저항에 직면해 있다. 만약 하락 추세가 재개될 경우 7만 3,072달러 지지선까지 밀릴 수 있으며, 확실한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8만 달러 돌파가 선결 과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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