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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거래량 10월 대비 90% 증발...암호화폐, 긴 겨울 시작인가?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6/02/03 [19:25]

현물 거래량 10월 대비 90% 증발...암호화폐, 긴 겨울 시작인가?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6/02/03 [19:2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현물 거래량이 고점 대비 90% 가까이 증발하면서 관련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의 거래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요 거래소 운영사의 주가가 지난 10월 이후 40~60% 폭락했다. 뉴헤지 데이터 분석 결과 작년 10월 약 2조 3,000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월간 현물 거래량은 올해 1월 1,2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고점 대비 90%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바이낸스(Binance)조차 이러한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10월 전체 거래량의 40%가 넘는 1조 달러를 처리했으나 11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1월에는 700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코인게코 데이터에서도 바이낸스의 12월 현물 거래량은 전월 대비 40% 이상 줄어든 3,61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바이비트와 MEXC 등 다른 대형 플랫폼들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면치 못했다.

 

거래량 가뭄은 거래소 주가 폭락으로 직결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40.4% 하락한 189.62달러를 기록했고 불리시 주가는 같은 기간 56.7%나 떨어져 29.43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고점 대비 약 35% 하락한 비트코인(Bitcoin, BTC)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다. 반면 로빈후드 마켓은 같은 기간 16% 하락한 89.37달러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전문 기업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침체의 원인으로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약 19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 사태를 지목했다. 당시 거액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하락장은 과거와 달리 거래소 파산이나 규제 단속 같은 외부 충격보다는 급격한 상승 이후 찾아온 피로감과 전 세계적인 긴축 금융 환경이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2014년 마운트곡스 파산이나 2018년 ICO 거품 붕괴, 2022년 유동성 위기 등 대형 악재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거래량 급감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회복하기까지 통상적으로 수년이 걸렸으며 투기적 열풍의 빠른 귀환보다는 새로운 구조적 촉매제가 등장해야만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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