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자산의 대명사인 금과 은 시장에서 3일 만에 10조 달러가 증발하고 암호화폐까지 동반 추락하는 자산 파괴 현상이 발생했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500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이는 3거래일 만에 1,000달러 가까이 내린 수치다. 은 가격 역시 72달러 선이 붕괴되며 고점 대비 40% 넘게 주저앉았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금에서 7조 4,000억 달러, 은에서 2조 7,000억 달러가 사라졌다. 두 귀금속의 합산 손실액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를 넘어선다.
이번 폭락은 전쟁이나 경기 침체 같은 외부 충격 없이 발생해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 코인 뷰로(Coin Bureau)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Kevin Warsh)의 긴축 기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워시가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를 강력히 시사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7조 달러에 달하는 연준 자산이 줄어들면 유동성이 급격히 마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 공포는 즉각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됐다.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일 만에 4,3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분석가 불 띠어리(Bull Theory)는 금과 은이 암호화폐 전체 시총에 맞먹는 가치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전 자산이 마치 밈코인처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금 가격 목표치를 여전히 6,000달러로 유지했다. 반면 분석가 제브(Zev)는 현재 상황이 1980년 고점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순한 조정을 넘어 수년간 이어질 장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나탈리 브루넬(Natalie Brunell)은 공포에 의한 투매와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톰 리(Tom Lee)는 암호화폐의 상대적 부진을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 10월 발생한 레버리지 축소 사건이 시장 구조를 훼손했다고 분석했다. 톰 리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논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2026년이 암호화폐 시장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스트레스 테스트 기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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