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35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관련 문건 중 리플과 엑스알피(XRP) 초기 단계에 대한 정보원 감시 내용이 담긴 파일이 발견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신원 미상의 인물이 엡스타인에게 제드 맥칼렙(Jed McCaleb)이 마운트곡스 거래소를 떠나기 전 비밀 비트코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보고한 내용이 포함됐다.
유명 XRP 커뮤니티 해설가 정글은 이 이메일이 리플과 XRP에 대한 직접적인 감시 증거라고 주장했으나 역사적 타임라인을 근거로 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암호화폐 분석가 레오니다스 하지로이주는 해당 이메일이 발송된 시점이 2014년 7월 1일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맥칼렙이 리플을 떠나 스텔라를 공동 창립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지적했다.
맥칼렙은 2012년 크리스 라슨과 함께 리플의 전신인 오픈코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XRP를 출시했으나 2013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그는 2014년 비트코인과 사용자를 위한 핀테크 플랫폼 스텔라를 창립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문건에서 언급된 비밀 프로젝트가 리플이나 XRP가 아닌 스텔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이번 문건에서는 블록스트림 공동 창립자 오스틴 힐이 엡스타인과 조이치 이토에게 보낸 이메일도 공개되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힐은 이메일에서 맥칼렙이 주도하는 리플과 스텔라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며 이들 기업이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해를 끼치고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는 힐이 XRP나 스텔라 지지자들을 생태계의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는 이러한 적대감이 업계 내부의 깊은 갈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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