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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수세 상실"...비트코인, 5만 달러까지 추락하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3 [01:20]

"미국 매수세 상실"...비트코인, 5만 달러까지 추락하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3 [01:2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비트코인(Bitcoin, BTC)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가운데 미국 내 수요 실종과 거시경제 지표의 경고등이 켜지며 5만 달러 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월 첫 주를 16개월 만의 최저 수준인 7만 7,776달러 부근에서 시작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1월 이후 처음 보는 낮은 가격대에 도달하자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명 트레이더 로만(Roman)은 "7만 6,000달러 선이 5만 달러대로 추락하기 전 마지막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시장이 본격적인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근거로는 상대강도지수(RSI)가 거론된다. 현재 주간 RSI는 32.2를 기록해 과매도 구간에 근접했다. 일일 RSI 또한 2022년 약세장 바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분석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분석가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월간 스토캐스틱 RSI가 20 미만으로 내려가면 통상적으로 약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며, "바닥을 다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금과 은 등 원자재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금값은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 1980년대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0% 가까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를 지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자이크 에셋 컴퍼니(Mosaic Asset Company)는 비트코인의 헤드앤숄더 패턴 붕괴가 향후 금융 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예고하는 선행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마이너스권으로 깊게 추락해 미국 내 매수세가 실종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작년 12월 중순 이후 계속 음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매수 대기 물량이 없는 구조적 공백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섣부른 반등 기대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귀금속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의 출혈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레이더 크립누에보(CrypNuevo)는 2021년 강세장 고점 부근을 다시 테스트한 뒤에야 의미 있는 추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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