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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하루에 8억 달러 증발...암호화폐, 롱 포지션 전멸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23:40]

검은 월요일 하루에 8억 달러 증발...암호화폐, 롱 포지션 전멸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2/02 [23:40]
암호화폐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암호화폐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투자 심리 위축과 대규모 강제 청산이 맞물리며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수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해 시장에 공포감이 감돌고 있다.

 

2월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 5,000달러 선이 붕괴되며 지난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인 7만 4,900달러 부근까지 밀려났다. 지난 10월 고점인 12만 6,080달러 대비 40% 이상 하락한 수치이며 주간 하락 폭은 14%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역시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락해 2,190달러 선으로 주저앉았으며 8월 고점과 비교해 55%나 폭락한 상태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4.4% 증발하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여실히 드러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7% 이상 하락한 1.54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Solana, SOL)와 도지코인(Dogecoin, DOGE)도 각각 6.6%와 4% 넘게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광범위한 하락은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으로 갈아타기보다는 시장 전체에서 자금을 회수하며 리스크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을 잡았던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으며 강제 청산 물량이 쏟아졌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8억 달러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 5억 7,800만 달러를 차지해 상승 기대감이 빠르게 무너졌음을 증명했다. 특히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만 2억 7,800만 달러가 청산되어 2억 5,400만 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을 제치고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락장은 미국 정부의 부분 셧다운 현실화와 인공지능 관련 투자에 대한 회의론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가속화됐다. 투자자들의 신중함은 펀드 자금 흐름에서도 확인되는데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5억 달러가 유출됐고 이더리움 ETF에서도 3억 2,7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방어적인 투자 성향이 뚜렷해졌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은도 장초반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주 후반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동반 하락했다. 특히 은 가격은 금요일 거래에서 31%나 폭락해 자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줬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과도한 레버리지와 거시경제 악재가 맞물려 살얼음판을 걷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가격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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