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붕괴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며 엑스알피(XRP, 리플)를 둘러싼 시장 경계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주봉 차트 분석을 근거로 XRP가 주요 지지선을 잇달아 이탈할 경우 1달러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XRP가 이번 사이클 초반 3.40달러 부근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한 이후, 장기 하락 추세에 고착됐다고 평가했다.
마르티네즈는 특히 2.52달러 중간 박스권 이탈을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지목했다. 해당 구간은 과거 장기간 횡보가 이뤄졌던 핵심 구간이었지만, 이 지지선이 무너지며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지는 전형적인 약세 흐름이 굳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기준 가장 강한 저항선은 1.86달러로, 과거 주봉 지지선이 저항으로 전환된 구간이다.
하단에서는 1.38달러가 다음 주요 방어선으로 제시됐다. 이 가격대는 과거 여러 차례 단기 반등을 유도했던 수요 구간에 해당한다. 다만 주봉 기준으로 이 수준이 붕괴될 경우, 시장의 남아 있는 매수 방어가 약화되며 1.02달러, 즉 심리적 1달러 선까지 하락 경로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약세 시나리오는 XRP만의 악재라기보다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환경과 맞물려 있다. 비트코인이 7만 5,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시장 전반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금리 장기화 우려를 키운 연준 인선 이슈, 지정학적 긴장, 미국 정부 셧다운,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자금 이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플 자체와 직접 연관된 부정적 뉴스는 현재까지 부각되지 않았다.
실제 가격 흐름도 약세를 뒷받침한다. XRP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59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약 4.5%, 주간 기준으로는 약 16% 하락했다. 가격은 50일 단순이동평균선 1.96달러와 200일 단순이동평균선 2.46달러를 모두 크게 하회하며 중장기 추세 지지력을 상실한 상태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과매도 신호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27.36으로 깊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XRP가 최소한 5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한, 반등은 추세 전환이 아닌 제한적인 기술적 되돌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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