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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크로스·대형 갭 동시 출현…비트코인 경고등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14:43]

데드크로스·대형 갭 동시 출현…비트코인 경고등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2 [14:43]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주말 급락으로 파생상품 시장의 긴장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디레버리징 국면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말 고점 8만 4,177달러에서 7만 5,947달러까지 10% 이상 급락하며 대규모 청산을 촉발했다. 이 과정에서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서 지난주 목요일 이후 누적 청산 규모가 54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선물 미결제 약정은 241억 7,000만 달러로 9개월 만의 최저치까지 밀렸다.

 

이번 하락의 상징적 장면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시장에서 나타난 대형 갭이다. 주말 동안 현물 가격이 급변하면서 7만 7,000달러에서 8만 4,000달러 구간에 8%가 넘는 가격 공백이 형성됐는데, 이는 2017년 비트코인 선물 상장 이후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 갭이 향후 변동성 완화 국면에서 가격을 끌어당기는 ‘자석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도 압력의 배경에는 거시·지정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 무역 갈등 관련 헤드라인, 일본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이란 전쟁과 남중국해 긴장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유동성이 얇은 주말 장에서 이러한 악재가 겹치며 하루 동안에만 25억 6,0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기술 지표도 극단적 스트레스를 반영하고 있다. 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32.22까지 급락해 과매도 영역에 근접했고, 100주 이동평균선 이탈과 데드크로스 출현은 중기 구조가 한층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옵션 시장에서는 하방 보호 수요가 급증하며 7일·30일 25델타 스큐가 각각 -12%, -8% 아래로 떨어져 투자자들이 풋옵션에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석은 엇갈린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국면을 과도한 레버리지가 정리되는 ‘건강한 디레버리징’으로 보며 6만 8,000~7만 달러 구간을 핵심 지지대로 제시한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기업 재무 전략 차원의 매수 여력이 일시적으로 소진됐고, 개인 투자자 자금이 다른 성장 테마로 이동한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 높은 탐색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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